LOVE

반려견과 색 하나만 맞춰 입고 찍은 우리 셋의 첫 가을

똑같은 옷 세 벌 대신 카멜색 천 한 장씩. 초대형견 메오와 함께한 첫 가을 산책과, 웨딩 스냅에 반려견을 데려가기 전에 물어볼 것들.

EXNUL · 2026.10

“이거 셋이 똑같이 입으면 너무 유난인가?” 다온이 베이지색 니트를 들어 보였다. 옆에는 같은 색의 큼직한 조끼가 놓여 있었다. 어깨 높이가 다온의 허리께까지 오는 메오는 그 앞에서 꼬리를 흔들다가 조끼 끈을 물었다.

“유난은 아닌데, 메오가 싫어할 수도 있어.”

서하가 조끼를 집어 메오 등에 대 봤다. 메오가 한 걸음 물러나더니 바닥에 앉아 있던 서하의 무릎에 턱을 올렸다. 다온은 니트를 다시 접어 넣었다.

보호자 겉옷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든 반려견 패딩이 10월 둘째 주 한 패션 앱 반려동물 주간 순위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같은 옷의 두 가지 색이었다(연합뉴스, 2026-10-13 보도 기준). 둘이서 맞춰 입던 커플에게 한 식구가 더 생긴 셈이다. 그렇다고 셋이 똑같이 입어야 하는 건 아니다.

ONE COLOR

색 하나, 무늬 하나만 맞춘다

늦은 오전, 호숫가 데크. 같은 체크 한 장씩.
늦은 오전, 호숫가 데크. 같은 체크 한 장씩.

세 식구가 같은 옷일 필요는 없다. 서하는 아이보리 니트, 다온은 회색 셔츠를 입고, 목에 카멜색 천 한 장씩만 두른다. 메오 목에도 같은 색 손수건을 맨다. 털이 새까만 메오에게는 카멜색이 또렷하게 얹힌다. 이렇게만 해도 사진 속에서 셋이 한 편으로 보인다.

무늬를 맞추고 싶다면 체크 하나를 고른다. 서하의 스카프, 다온의 양말, 메오의 손수건에 같은 체크가 들어가면 된다. 옷 전체보다 작은 곳에 두는 쪽이 눈에 덜 부담스럽다.

COMFORT

강아지가 편한 옷은 따로 있다

움직임
앞다리가 어깨에서 걸리지 않아야 한다. 걷게 해 보고, 평소와 걸음이 달라 보이면 벗긴다.
크기
초대형견은 일반 반려견 옷 치수로는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슴둘레와 등 길이를 재고, 대형견 치수가 따로 있는지 먼저 본다.
소재
보풀이 적고 부드러운 면이나 얇은 니트가 낫다. 목과 배를 조이는 끈은 느슨하게 둔다.
날씨
10월에도 낮에는 따뜻한 날이 있다. 입히고 나서 숨이 가빠 보이면 바로 벗긴다. 손수건이나 반다나는 입히는 옷보다 부담이 적다.
ORDER

촬영 날은 이 순서로

산책 끝, 은행나무 길. 메오 머리를 쓰다듬는 서하.
산책 끝, 은행나무 길. 메오 머리를 쓰다듬는 서하.

산책이 먼저다. 메오가 충분히 걷고 볼일을 본 다음에야 앉아서 카메라를 볼 힘이 남는다. 그다음에 촬영을 한다. 간식은 마지막이다. 촬영 중에 먹이면 입을 핥느라 얼굴이 흐트러진다. 끝나고 간식을 주면 메오도 사진 찍는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가져간다.

WEDDING SNAP

웨딩 스냅에 메오를 데려가기 전에

해 질 무렵, 돌계단 언덕.
해 질 무렵, 돌계단 언덕.

미리 물어볼 것이 있다. 촬영 장소가 반려견 동반이 되는 곳인지, 몸무게 제한은 없는지. 촬영 업체에 대형견이 함께 간다고 미리 알렸는지. 이동은 어떻게 하는지, 큰 이동장이나 차가 필요한지. 그리고 촬영하는 동안 메오의 줄을 잡아 줄 사람이 있는지. 두 사람 다 사진 속에 서야 하니 한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한다.

이번 주말 산책에 입고 나갈 색을 하나 정한다. 메오 목에는 그 색 손수건을 먼저 둘러 본다.

글 EXNUL 편집부

CALL SCRIPT

스냅 업체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월 ○일에 스냅을 예약했는데, 반려견과 함께 가려고 해요. 몸집이 큰 초대형견인데 동반이 되는 장소인지, 가능한 시간대와 구역이 정해져 있는지, 강아지가 쉴 그늘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순위 내용은 연합뉴스 2026-10-13 보도 기준이에요. 등장인물과 사진 속 인물·반려견은 AI로 만든 가상 인물이에요.

참고한 자료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EXNUL가 우리 말로 정리했어요. 숫자는 기준 날짜 이후 바뀔 수 있어요.

부울경 업체에 바로 물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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